신규 플랫폼 멀티호밍으로 추가 매출 채널을 확보합니다.
사장님, 배민 하나에 매출 전부를 걸고 계시지 않습니까. "앱 하나 관리하기도 벅찬데 무슨 또 다른 플랫폼이냐"는 마음, 충분히 압니다. 하지만 한 채널에만 매달리는 순간, 그 플랫폼의 수수료 인상과 알고리즘 변화에 우리 가게 생존이 통째로 묶여버립니다. 신규 플랫폼은 '일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나누고 빈 시간을 매출로 바꾸는 일'입니다.
멀티호밍은 같은 메뉴와 같은 주방으로 여러 배달 플랫폼에 동시에 노출하는 전략입니다. 주문이 들어오는 입구만 하나 더 늘릴 뿐, 추가로 만드는 음식도 추가로 빌리는 주방도 없습니다. 우리 가게의 고정비, 즉 임대료와 인건비는 배민에서만 주문이 와도 그대로 나갑니다. 그렇다면 같은 고정비로 입구를 하나 더 열어 빈 시간대의 주문을 받는 것이 한계비용 대비 가장 효율적인 매출입니다. 새 플랫폼에서 더 판 50만 원은 없던 손님을 새로 만든 것이 아니라, 다른 입구로 들어올 수 있었던 손님을 우리가 받아낸 것입니다.
신규 플랫폼은 가게를 끌어모으기 위해 초기에 수수료와 광고비 부담을 낮게 가져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객단가의 주문이라도 수수료가 낮으면 사장님 손에 남는 순이익은 더 큽니다. 게다가 입점 매장이 적다는 건, 같은 동네 경쟁자들이 아직 안 들어왔다는 뜻이고 우리 가게가 상단에 노출될 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뜻입니다. 배민에서는 울트라콜과 오픈리스트 경쟁이 치열해 광고비를 쏟아야 겨우 보이지만, 비어 있는 신규 채널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같은 노출을 얻습니다. 이것이 바로 광고를 빼서 순이익을 올리는 '마이너스 마케팅'의 원리입니다.
무작정 다 깔라는 말이 아닙니다. 입점 전 네 가지를 따져보십시오. 첫째, 그 플랫폼의 수수료와 정산 주기가 배민 대비 어떤지 숫자로 비교하셨습니까. 둘째, 우리 동네에 그 앱 사용자가 실제로 있는지 주변 매장과 배달 기사에게 확인하셨습니까. 셋째, 메뉴·가격·사진을 새로 등록할 때 배민과 객단가를 동일하게 맞춰 채널 간 혼선을 없앴습니까. 넷째, 들어온 주문을 한 화면에서 받을 통합 단말이나 운영 동선을 정리하셨습니까. 이 네 가지가 정리되면 일이 늘기는커녕, 같은 노동으로 매출 채널만 하나 더 생깁니다.
신규 플랫폼은 깔아두고 잊는 것이 아니라 2~3주 단위로 성적표를 봐야 합니다. 채널별로 주문 건수, 객단가, 재주문율, 그리고 수수료를 뺀 실수령액을 따로 적어 비교하십시오. 어떤 채널은 객단가가 낮아도 재주문율이 높아 단골을 만드는 입구일 수 있고, 어떤 채널은 한 번 쓰고 마는 손님이 많을 수 있습니다. 이 데이터가 쌓이면 '어느 채널에 광고비를 더 넣고 어디서 빼야 순이익이 오르는지'가 명확해집니다. 채널을 늘리는 목적은 가짓수 자랑이 아니라, 비교할 데이터를 손에 쥐고 가장 남는 입구에 힘을 싣기 위함입니다.
본 글은 배달의정석(Fordeo) 영상 내용을 정만희 딜리버리마케터의 관점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원본 영상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