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수수료

치킨집은 억울하다! 가격 인상 배경과 대응 전략

원가 인상 시 가격 저항을 줄이는 커뮤니케이션 전략.

배달의 정석 · 정만희 딜리버리마케터

사장님, 닭값·기름값·배달비가 다 올랐는데 메뉴 가격 한 번 올렸다가 별점 테러를 맞아본 적 있으시죠. 손님은 "치킨집이 폭리 취한다"고 욕하지만, 정작 사장님 손에 떨어지는 순이익은 몇 년째 제자리거나 오히려 줄었습니다. 문제는 가격 자체가 아니라, 가격을 올리는 '방식'과 '말하는 법'입니다.

1. 손님이 화내는 건 가격이 아니라 '설명 없는 인상'이다

사람은 손해 자체보다 '이유를 모르는 손해'에 분노합니다. 어제 18,000원이던 치킨이 오늘 아무 말 없이 20,000원이 되면, 손님은 가격이 아니라 '나를 호구로 봤다'는 기분에 반응합니다. 반대로 원가가 왜 올랐는지, 그래서 무엇을 지키기 위해 가격을 조정했는지 한 줄이라도 설명이 붙으면 저항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닭 한 마리 시세, 식용유 한 통 가격, 배달앱 수수료처럼 사장님이 통제할 수 없는 비용을 손님 눈높이의 언어로 보여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가격표만 바꾸지 말고, 가격표 옆에 '왜'를 함께 두십시오.

2. 전 품목을 올리지 말고 '기준 메뉴'와 '가성비 메뉴'를 나눠라

모든 메뉴를 똑같이 2,000원씩 올리면 객단가는 오르지만 재주문율이 무너집니다. 대신 시그니처(가장 많이 팔리는 메뉴)는 가격을 지키거나 소폭만 올려 '비교 기준점'으로 남기고, 사이드·세트·신메뉴에서 마진을 확보하는 구조가 안전합니다. 손님은 늘 시키던 메뉴 가격으로 그 가게가 비싼지 싼지를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세트 구성으로 객단가를 올리면 '강요당한 인상'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추가 지출'이 되어 거부감이 줄어듭니다. 인상은 전면전이 아니라, 품목별로 역할을 나눈 설계여야 합니다.

3. 가격 올리기 전에 '광고비부터 빼라' — 마이너스 마케팅

가격을 올리기 전에 먼저 점검할 곳은 메뉴판이 아니라 배달앱 광고 정산 내역입니다. 울트라콜 깃발을 무작정 여러 개 꽂아두고 효과를 따져본 적 없는 사장님이 의외로 많습니다. 반응 없는 깃발 하나, 전환 안 되는 오픈리스트 노출 한 칸을 빼면 그 돈이 그대로 순이익으로 남습니다. 광고를 더 사서 매출을 늘리는 게 아니라, 새는 광고를 빼서 순이익을 올리는 것이 마이너스 마케팅입니다. 가격 인상은 이렇게 자기 비용을 다 훑어보고도 답이 안 나올 때 꺼내는 마지막 카드여야, 손님에게도 떳떳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4. 인상 전후 '숫자 체크리스트'로 반응을 관리하라

감으로 올리고 감으로 후회하지 마시고, 올리기 전에 기준 숫자부터 적어두십시오. 인상 직전 2주간의 재주문율, 객단가, 별점 평균, 리뷰 키워드를 메모하고, 인상 후 2주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면 '비싸다' 항의가 진짜 이탈인지 일시적 소음인지 구분됩니다. 인상 첫 2주는 리뷰에 더 빠르고 정중하게 답하고, 사장님 공지나 리뷰 이벤트로 '왜 올렸는지'를 자연스럽게 노출하세요. 재주문율이 유지되면 가격은 안착한 것이고, 눈에 띄게 빠지면 사이드 메뉴나 세트 구성으로 체감 부담을 되돌리면 됩니다. 가격은 한 번 정하는 게 아니라, 숫자를 보며 미세 조정하는 운영입니다.

핵심 정리가격을 올리기 전에 새는 광고비부터 빼고, 올릴 땐 '왜 올렸는지' 한 줄과 재주문율 숫자를 반드시 곁들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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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배달의정석(Fordeo) 영상 내용을 정만희 딜리버리마케터의 관점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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