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액(울트라콜) vs 정률(오픈리스트)의 손익분기 계산이 먼저입니다.
"어떤 배달앱이 제일 싸요?" 사장님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입니다. 그런데 이건 질문 자체가 틀렸습니다. 같은 배민 안에서도 정액(울트라콜)이 싼 가게가 있고 정률(오픈리스트)이 싼 가게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답은 '어떤 앱'이 아니라 '내 매출 구간에서 어떤 요금제가 손익분기를 넘느냐'에 있습니다.
정액제(울트라콜)는 매출과 상관없이 매달 깃발당 고정으로 나가는 광고비입니다. 한 건을 팔든 백 건을 팔든 금액이 같으니, 주문이 많아질수록 주문 한 건당 부담은 계속 내려갑니다. 반대로 정률제(오픈리스트)는 매출의 일정 비율을 떼는 구조라, 주문이 늘면 늘수록 떼이는 총액도 같이 커집니다. 즉 정액은 '많이 팔수록 유리', 정률은 '적게 팔 때 안전'한 정반대 성격의 비용이라는 걸 먼저 머리에 박아두셔야 합니다.
비교의 기준은 딱 하나, '한 달에 몇 건을 팔면 정액이 정률보다 싸지는가'입니다. 계산법은 간단합니다. 월 정액 광고비를 '주문 한 건당 정률 수수료 금액'으로 나누면 손익분기 주문 수가 나옵니다. 예를 들어 객단가가 2만 원이고 정률이 매출의 7%라면 한 건당 1,400원이 빠지는데, 월 정액이 14만 원이라면 14만 ÷ 1,400 = 100건이 분기점입니다. 이 가게가 한 달에 100건 넘게 팔면 정액이 이득, 100건 못 팔면 정률이 이득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핵심 변수는 객단가입니다. 정률은 매출 비율로 떼기 때문에, 객단가가 높을수록 한 건당 수수료 금액이 커지고 그만큼 정액의 손익분기점이 빨리 옵니다. 반대로 객단가가 낮은 분식·저가 메뉴는 정률 한 건이 싸게 떼이니 어지간히 많이 팔지 않으면 정액이 손해입니다. 그러니 남의 가게 사례나 평균치 말고, 내 가게의 실제 객단가와 지난달 실주문 수를 그대로 대입해 분기점을 직접 뽑으세요. 숫자 없이 '정액이 좋다더라'는 말만 듣고 깃발을 늘리는 게 가장 흔한 돈 새는 구멍입니다.
체크리스트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첫째, 지난 3개월 월평균 주문 수와 객단가를 적는다. 둘째, 위 공식으로 손익분기 주문 수를 계산한다. 셋째, 내 실주문이 분기점에 한참 못 미치면 정액 깃발을 줄이고 정률로 돌린다. 이게 바로 '마이너스 마케팅'입니다. 매출을 더 키우는 게 아니라, 효과 없는 광고비를 덜어내 순이익을 올리는 겁니다. 재주문율이 높아 단골 비중이 큰 가게라면 광고 의존도 자체를 낮춰도 주문이 유지되니, 깃발 한두 개 빼고 한 달 순이익을 비교해보는 실험부터 해보세요.
본 글은 배달의정석(Fordeo) 영상 내용을 정만희 딜리버리마케터의 관점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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